추억의 영화 음악30 쎄시봉, 하얀 손수건이 통기타를 불렀다 쎄시봉(2015) OST '하얀 손수건'. 트윈폴리오가 1년 10개월 활동으로 남긴 이 노래는 1967년 라디오 부스에서 단 한 번의 번안으로 탄생했다. 통기타 붐의 진원지 무교동 음악다방 세시봉을 배경으로 한 영화가 그 시절의 소리를 어떻게 되살렸는지 살펴본다.세 줄로 읽는 핵심라디오 PD의 한마디가 하얀 손수건이 된 순간TBC 라디오 PD 조용호가 그리스 가수 나나 무스쿠리의 음반을 틀어주며 "이걸 불러보라"고 했다. 송창식이 그 자리에서 가사를 번안했다. 하얀 손수건은 그렇게 한 번의 즉흥에서 탄생했다.방송 규정이 거꾸로 통기타 붐을 키운 방법외국 노래를 방송할 때 가사의 절반 이상을 한국어로 불러야 한다는 규정이 번안가요 전문 듀오를 키웠다. 제약이 역설적으로 트윈폴리오의 자리를 만든 셈이다.음악.. 2026. 6. 26. 마징가 제트, 한국 노래인 줄 알았던 이유 마징가 제트(1972) 한국어 주제가. 노래방에서 목청껏 부르고 나서야, 이 곡이 일본 애니메이션 주제가의 번안곡이라는 걸 알았다. 동요 작사가 윤석중이 가사를 썼고, 멜로디는 일본 작곡가 와타나베 츄메이가 만들었다. 코레아늄이라는 이름 뒤에 숨긴 것들을 살펴본다.세 줄로 읽는 핵심재패니움이 코레아늄이 된 시절의 이야기일본 만화라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설정까지 바꿨다. 핵심 소재 금속 이름 '재패니움'이 '코레아늄'으로 교체됐다. 노래와 로봇 이름 하나까지 한국식으로 덮어씌운 시절이었다.윤석중이 새로 쓴 가사, 멜로디는 일본 것한국 동요 작사의 대가 윤석중이 가사를 썼지만 멜로디는 일본 작곡가 와타나베 츄메이의 원곡이다. 일부 자료에는 작곡자가 한국 이름으로 표기되기도 했다.한일전 응원가가 같은 멜로디였.. 2026. 6. 24. 말아톤, 자폐 인식을 바꾼 5분의 음악 말아톤(2005) OST '달려라 초원'.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초원이 춘천 마라톤 코스를 달리는 장면에서 5분이 넘게 흐르는 이 곡은 청룡영화상 음악상을 받았다. 음악감독 김준성이 현장에서 직접 길어 올린 조옮김 구조가, 어떻게 인물의 내면을 대신했는지 살펴본다.세 줄로 읽는 핵심조옮김으로 상승하는 5분의 비디제시스 스코어현에서 브라스, 건반으로 이어지며 조가 한 단씩 올라가는 구조다. 관객만 듣는 비디제시스 스코어가 자폐 진단이 언어로 설명하지 못하는 초원의 내면을 대신 떠맡는다.2005년 장애 서사 영화 흐름을 바꾼 OST자폐 청년이 서사의 중심에 선 첫 한국 대중 영화. 419만 관객을 모은 이 흐름에서 음악은 대사 대신 인물의 내면을 떠맡는 방식을 선택했다.청룡영화상이 증명한 한국 영화음악의 위.. 2026. 6. 23. 써니 OST, 보니엠이 두 번 흐른 이유 써니(2011) OST. 보니엠의 Sunny가 경찰차 장면과 엔딩 댄스에서 두 번 흐른다. 나미의 빙글빙글이 병실에서 다시 울리고, 조이의 Touch by Touch는 롤러장을 채운다. 세 곡이 어떻게 1980년대를 되살리고, 우정을 음악으로 대신했는지 살펴본다.세 줄로 읽는 핵심Sunny가 두 번 흐르는 구조가 말하는 것경찰차 회상과 엔딩 댄스. 같은 곡이 두 번 흐르며 우정이 시간을 가로질러 같은 형태로 되돌아온다는 사실을 음악만으로 보여준다.나미 빙글빙글이 25년 뒤 병실까지 간 이유전학생 나미를 처음 만난 날 웃자고 부른 별명이 25년 뒤 임종 직전 병실까지 따라온다. 곡이 한 시절 전체를 호명하는 이름표로 바뀐 순간이다.1986년 롤러장을 점령한 조이 한 곡의 이유Touch by Touch는 그.. 2026. 6. 22. 사랑의 스잔나, 두 가사로 갈라진 원서머나잇 사랑의 스잔나(1976) OST 'One Summer Night'. 영화 속에서 부르는 가사와 음반으로 따로 발매된 가사가 서로 다른 두 버전으로 갈라졌던 사연, 그리고 이 곡이 2004년 다른 영화에서 다시 불려지기까지 걸린 47년의 시간을 오늘 함께 따라가 본다.세 줄로 읽는 핵심원서머나잇, 영화와 음반 가사가 다르다부모를 향한 마음을 담은 영화 속 가사가, 음반으로 발매되면서는 연인 사이의 사랑을 담은 가사로 바뀌었다.사랑의 스잔나는 1976년 흥행 1위였다한국과 홍콩이 함께 만든 합작 영화로, 그해 한국 극장가 흥행 1위에 올랐다.이 노래는 2004년 다른 영화에 다시 왔다말죽거리 잔혹사가 이 곡을 리메이크해 삽입곡으로 썼고, 원작 영화 자체도 2024년 47년 만에 재개봉했다.참고한 기록들• 씨.. 2026. 6. 21. 미션, 화살 앞에서 울린 오보에 선율 미션(1986) OST 'Gabriel's Oboe'. 엔니오 모리코네(Ennio Morricone)가 작곡한 이 곡은 과라니족 원주민과 예수회 신부의 교감을 오보에 하나로 담는다. 사라 브라이트만의 넬라 판타지아 원곡이 된 이 선율을 오늘 하나하나 들여다본다.세 줄로 읽는 핵심가브리엘은 화살 앞에서 오보에를 연주했다말이 통하지 않는 첫 만남에서 악기 하나로 과라니 전사들의 적개심을 누그러뜨린다.이 곡은 넬라 판타지아의 원곡이 됐다사라 브라이트만이 두 달에 한 번씩 편지로 매달린 끝에 모리코네가 가사를 허락했다.미션은 칸 황금종려상과 촬영상을 받았다1986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이듬해 아카데미 촬영상을 수상했다.참고한 기록들• Wikipedia(영문), "The Mission (1986 film)" 항.. 2026. 6. 20.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