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억의 영화 음악33

맨발의 이사도라 OST, 폴모리아가 남긴 선율 1968년 영화 《맨발의 이사도라》 원곡은 모리스 자르가 썼지만, 더 오래 사랑받은 건 폴 모리아 악단의 연주곡이다. 주연 바네사 레드그레이브는 이 작품으로 칸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폴 모리아는 1975년 첫 내한 뒤 한국과 일본에서 120여 회 공연하며 이 선율을 세대 너머로 전했다.저녁 다방 조명 아래, 돌아가던 턴테이블 한 대목차모리스 자르의 원곡이 잊힌 자리폴 모리아, 현을 다시 편곡하다지금도 재생되는 다방의 그 곡모리스 자르의 원곡이 잊힌 자리《맨발의 이사도라》는 카렐 라이츠 감독이 무용가 이사도라 덩컨의 말년을 그린 1968년 영국·프랑스 합작 영화다. 주연 바네사 레드그레이브는 이 배역으로 1969년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도 올랐다.영화 음악은 《닥터 지바.. 2026. 8. 16.
안개 OST, 55년 만에 돌아온 그 목소리 정훈희의 데뷔곡 '안개'는 몇 번의 연습 끝에 완성됐을까. 1967년 영화 주제가를 부른 열일곱 살 소녀는 리허설 두 번, 녹음 두 번 만에 이 곡을 끝냈다. 작곡은 색소포니스트 이봉조였고, 55년 뒤 이 노래는 박찬욱 감독의 엔딩 크레디트에서 다시 울렸다.안개(1967), 가상의 도시 무진의 포구를 재구성한 이미지목차열여섯 소녀가 노래해야 했던 이유무진의 포구에서 울린 그 노래작사가는 따로 있었다55년 만에 다시 울린 목소리열여섯 소녀가 노래해야 했던 이유종로 음반 가게에서 이 판을 처음 들었던 밤이 있었다. 재킷에는 앳된 얼굴 하나가 있었다. 그 목소리가 영화 속 여선생의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의 음악 감독은 색소포니스트 이봉조였다. 이 선율은 사실 처음부터 노래로 태어나지 않았다. 1960.. 2026. 8. 9.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버려진 악보 사연 1968년, 스탠리 큐브릭은 알렉스 노스가 2주 만에 써낸 오리지널 스코어를 조용히 버렸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와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왈츠가 그 자리를 채웠다. 큐브릭은 노스에게 그 결정을 알리지 않았고, 노스는 뉴욕 시사회장에서야 사실을 알았다.우주 한가운데 떠 있는 모노리스를 그린 이미지목차알렉스 노스, 2주 만에 완성한 악보큐브릭이 선택한 음악들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버려진 악보, 1993년에 돌아오다알렉스 노스, 2주 만에 완성한 악보MGM 스튜디오는 에 오리지널 스코어를 원했다. 큐브릭이 (1960)에서 이미 한 번 함께 작업한 알렉스 노스가 낙점됐다. 노스는 , , 의 음악을 만든 당대 최고의 영화음악 작곡가였다. 훗날 아카데미 공로상을 받은 이름이다.그는 2주 만에 40분짜리 스코.. 2026. 7. 29.
죽은 시인의 사회 OST, 카르페 디엠의 비밀 《죽은 시인의 사회》 OST 'Carpe Diem'을 1989년 피터 위어 감독과 모리스 자레가 완성했다.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은 이 영화에서 자레의 선율은 대사 없이 시의 호흡을 살려냈다. 어느 감정 하나를 강요하지 않는 방식, 그 절제가 35년을 넘어 지금도 울린다.1989년 《죽은 시인의 사회》— 동굴 속에서 시는 살아남았다 (Google Gemini AI 생성 이미지)목차OST는 왜 이 곡이었나음악이 열어준 장면들백파이프에서 황제까지35년 뒤에도 멈추지 않는 까닭OST는 왜 이 곡이었나음악이 먼저다. 피터 위어는 이 영화 이전에 이미 세 번 모리스 자레와 손을 맞췄다. 《위험한 해》(1982), 《위트니스》(1985), 《모스키토 코스트》(1986). 세 편 모두 이국의 풍경과 인간 생존이 교차하.. 2026. 7. 25.
라라랜드 City of Stars 기억의 이유 라라랜드 OST 'City of Stars'는 저스틴 허위츠가 작곡해 제89회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받았다. 세바스찬이 헤르모사 비치 부두에서 혼자 흥얼거리던 그 선율이 어떻게 관객의 기억에 새겨졌는지, 그리고 개봉 10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이어폰 안에 살아 있는지 살펴본다.2016년 라라랜드, 헤르모사 비치 부두 어딘가에서 울린 피아노 소리 (Google Gemini AI 생성 이미지)목차왜 이 곡이 영화를 끌었나세바스찬이 치던 그 멜로디재즈 하나로 만든 감정의 무게10년 가까이 남는 이유왜 이 곡이 영화를 끌었나저스틴 허위츠와 데이미언 셔젤은 하버드 대학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처음 만났다. 두 사람의 협업은 2009년 단편 〈공원 벤치의 가이와 매들린〉에서 시작됐고, 〈위플래시〉(2014)를 거쳐.. 2026. 7. 24.
히치콕의 새, 트라우토니움 소리가 공포였다 히치콕의 새(1963)에는 OST가 없다. 오스카 살라(Oskar Sala)가 믹스터-트라우토니움으로 합성한 전자 새소리만으로 119분을 채웠다. 선율도 테마곡도 없는 이 공포영화가 60년이 지나도 여전히 무서운 이유를, 음악을 지운 감독의 결단부터 따라가 본다.1960년대 해안 마을, 새 떼가 밀려드는 흑백 무드 (Google Gemini AI 생성 이미지)목차음악을 지운 사나이, 히치콕의 결단소리가 공포를 만든 세 장면버나드 허먼은 왜 뒤로 빠졌나60년이 지나도 날개소리는 무섭다음악을 지운 사나이, 히치콕의 결단히치콕은 영화 제작에 앞서 독일 베를린으로 직접 건너갔다. 오스카 살라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살라는 믹스터-트라우토니움(Mixtur-Trautonium·1930년대 독일에서 발명된 초기 전자악.. 2026. 7.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