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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호장룡 OST, 요요마 첼로가 만든 침묵 와호장룡(2000) OST는 탄둔이 작곡하고 요요마가 첼로를 연주했다. 동양 전통악기와 서양 오케스트라를 나란히 세운 이 음악은 이안 감독의 영화와 함께 제73회 아카데미 작곡상을 받았다. 대나무 숲 결투 장면에서 그 선택이 어떻게 완성됐는지 짚어본다.탄둔이 동서양 악기를 나란히 세웠다서양 오케스트라 위에 얼후 같은 중국 전통악기를 병렬로 배치해 어느 한쪽에 종속시키지 않았다.요요마의 첼로가 억압된 욕망을 대신 말한다대사 없는 장면마다 첼로 선율이 인물이 말하지 못한 감정의 자리를 채운다.아카데미 작곡상이 비영어권 음악에 열렸다10개 부문 후보에 올라 4개 부문을 가져갔고, 그중 하나가 탄둔의 작곡상이었다.참고한 기록들Wikipedia, 「Crouching Tiger, Hidden Dragon (soun.. 2026. 7. 7.
집으로 OST, 존재를 드러내지 않는 음악 집으로(2002) OST는 김대흥과 김양희가 만들었다. 이정향 감독과는 미술관 옆 동물원(1998)에 이은 두 번째 협업이었다. 말 못하는 외할머니와 도시 아이 상우 사이에서, 이 음악은 존재를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이야기를 조용히 지탱한다.김대흥·김양희가 미술관 옆 동물원에 이어 다시 뭉쳤다이정향 감독과의 두 번째 협업에서, 두 사람은 오케스트라 대신 실내악 편성을 택했다.현악 스트링이 할머니의 장난감을 대신했다The Strings Chamber Orchestra가 연주한 「할머니와 장난감」이 대사 없는 장면의 감정을 채운다.충북 영동 지통마가 실제 촬영지였다배우 대부분이 그 마을의 실제 주민이었고, 할머니 역의 김을분도 마찬가지였다.참고한 기록들위키백과, 「집으로...」Wikipedia, 「The Wa.. 2026. 7. 7.
그린 북 OST, 손을 빌려준 피아니스트 그린 북(2018) OST는 29세 신예 크리스 바워스가 작곡했다. 그는 돈 셜리의 실제 연주를 음표 하나하나 채보해 마허샬라 알리의 손 대역까지 3개월간 맡았다.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이 영화에서 진짜 연주자는 정작 스크린에 나오지 않는다.크리스 바워스가 셜리의 연주를 채보했다재즈와 클래식을 동시에 다루는 독특한 스타일을 음표 단위까지 그대로 옮겼다.손 대역이라는 사실이 처음엔 숨겨졌다알리의 연기력을 강조하려 초기 홍보에서 이 사실을 의도적으로 축소했다.OST가 밀란 레코드 최고 스트리밍을 세웠다발매 후 두 달 만에 100만 스트림을 넘기며 레이블 역사상 최고 재즈 사운드트랙이 됐다.참고한 기록들Wikipedia, 「Green Book (soundtrack)」NPR, 「How Pianist Kris .. 2026. 7. 7.
대부, 권위의 소리가 된 니노 로타의 선율 니노 로타의 코르네트 선율이 처음 울리면, 대부라는 영화보다 '권위'라는 감각이 먼저 온다. 1972년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가 이탈리아 이민자의 비극을 스크린에 올릴 때, 시칠리아의 만돌린과 탐발로치가 뉴욕 갱스터의 소리가 됐다. 그 선율이 영화보다 오래 살아남은 이유가 있다.세 줄로 읽는 핵심시칠리아 만돌린이 뉴욕 갱스터 음악이 된 이유코폴라는 이탈리아 이민자의 정체성을 고향의 소리로 표현하고자 했다. 니노 로타는 시칠리아 민요에서 출발한 선율로 그 요구에 답했다.총격 장면에서 음악 대신 소음을 선택한 코폴라마이클이 첫 살인을 저지르는 지하철역 장면. 음악이 없다. 기차 소음만 남아 있다. 그 침묵이 이 영화에서 가장 강한 음악적 선택이었다.아카데미가 박탈한 음악, 역사가 살린 이유자기 표절 논란으로 .. 2026. 7. 4.
아비정전 OST, 헌정곡이 된 거울 춤 아비정전(1990) OST 마리아 엘레나는 원래 1932년 멕시코에서 헌정곡으로 쓰인 곡이다. 왕가위 감독은 하비에르 쿠가의 맘보 편곡판을 골라 거울 앞 홀로 춤추는 장국영의 등 뒤에 흘려보냈다. 헌정 인사말이 고독의 상징이 된 과정을 살펴본다.헌정곡 하나가 거울 앞 고독으로 바뀌었다정치적 예의로 시작된 선율이 라틴 리듬을 입으면서 관능과 나른함을 동시에 지니게 됐다.크리스토퍼 도일과 처음 완성한 초록빛 톤왕가위와 도일이 처음 함께 작업한 이 영화에서, 그 축축한 미학이 거울 장면에 응축됐다.하비에르 쿠가는 화양연화와 2046으로 이어졌다같은 뮤지션의 음악이 왕가위 세계관 안에서 그리움과 시간의 테마로 반복 변주됐다.참고한 기록들Wikipedia, 「María Elena (song)」Wikipedia, .. 2026. 7. 3.
맘마미아 OST, 악보 없이 만든 노래 맘마미아(2008) OST는 악보를 쓸 줄 몰랐다고 전해지는 두 사람, 벤뉘 안데르손과 비에른 울바에우스가 만든 아바의 곡들로 채워졌다. 그리스 스코펠로스섬에서 배우들이 직접 부른 이 노래들이, 왜 우울한 밤마다 다시 재생 버튼을 누르게 만드는지 짚어본다.악보 없이 만든 곡이 반세기를 살아남았다체계 없이 즉흥으로 완성된 노래들이 1970년대부터 지금까지 사람들 마음에 남아 있다.그리스 섬 하나에 세 시간이 갇혀 있다장소는 바뀌지 않는데, 노래가 장면마다 그 섬에 다른 색을 입힌다.전문 가수 아닌 배우들이 직접 불렀다메릴 스트립과 아만다 사이프리드의 다듬어지지 않은 목소리가 오히려 노래를 더 붙잡아둔다.참고한 기록들Wikipedia, 「Mamma Mia! (2008 film)」Wikipedia, 「I Ha.. 2026. 7.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