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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주 OST, 피아노 하나로 그린 시인 동주(2016) OST는 모그가 오케스트라 대신 피아노 단독 선율로 완성했고, 강하늘이 직접 시 자화상을 낭독하듯 노래로 불렀다. 제작비 5억 원의 흑백 영화는 색을 지워 시인의 얼굴을 남겼다. 그 절제가 음악과 화면을 함께 채운 방식을 살펴본다.촛불 하나에 의지해 밤새 시를 눌러쓰는 순간목차모그의 침묵, 강하늘의 자화상이 만난 방법이준익 감독, 흑백으로 일제강점기를 읽는 법27년의 생, 시가 스크린으로 돌아온 이유모그의 침묵, 강하늘의 자화상이 만난 방법동주 OST를 담당한 모그는 건축학개론, 베테랑의 음악을 맡은 영화음악 작곡가다. 동주에서 그는 오케스트라 대신 피아노 단독 선율을 중심에 놓았다. 현악기도 브라스도 없다. 피아노 한 대가 윤동주의 내면을 따라간다. 이 선택은 윤동주의 시 언어와 구조적.. 2026. 7. 8.
스타워즈 OST, 음악이 먼저 편집됐다 스타워즈(1977) OST는 존 윌리엄스가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103명으로 완성했다. 조지 루카스는 편집 단계에서 음악에 맞춰 장면 길이를 조정했다. 그 결정이 SF 영화 음악의 문법을 바꾸고 아카데미 6개 부문을 가져온 과정을 살펴본다.우주를 배경으로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장면을 재구성한 이미지 (AI 생성)목차존 윌리엄스, 103인조로 설계한 신화의 소리조지 루카스의 스타워즈, 신화 구조가 우주를 입다아카데미 6개 부문, SF가 예술 부문을 가져간 순간존 윌리엄스, 103인조로 설계한 신화의 소리스타워즈 OST를 맡은 존 윌리엄스는 1977년 당시 죠스(1975)로 이미 오스카를 받은 작곡가였다. 조지 루카스는 그에게 배경음악이 아닌 영화 전체의 신화적 분위기를 소리로 빚는 일을 맡겼다. 루카스가.. 2026. 7. 8.
위플래쉬 OST, 9분의 드럼 독주 위플래쉬(2014) OST 'Caravan'은 저스틴 허위츠가 이끈 재즈 스코어의 클라이맥스다. 데이미언 셔젤 감독은 9분짜리 드럼 독주 하나로 아카데미 5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남우조연상 등 3관왕을 차지했다. 재즈 스탠더드 한 곡이 폭발하는 방식을 살펴본다.조명 하나에 기대어 선 드럼 세트목차캐러밴이 영화의 심장이 된 이유완벽주의와 폭력의 경계를 묻다편집과 음악이 만든 새로운 공연 영화캐러밴이 영화의 심장이 된 이유위플래쉬의 음악은 저스틴 허위츠가 맡았다. 그는 데이미언 셔젤 감독과 하버드대학교 동문이다. 라라랜드와 퍼스트맨의 음악도 이어서 맡으며 세계적인 작곡가로 자리 잡았다. 영화를 대표하는 곡은 두 개다. Whiplash와 Caravan이다. Whiplash는 1973년 행크 레비가 발표한 재.. 2026. 7. 8.
철도원, 루스티켈리가 말하지 않은 음악 카를로 루스티켈리는 기관사의 감정을 설명하지 않았다. 화면 속 인물이 힘들 때도, 가족과 다툴 때도, 음악은 같은 무게로 흘렀다. 1956년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 영화 철도원에서 음악이 장면을 열어 두는 것이 이 영화가 선택한 문법이었고, 그 방식이 지금도 남아 있는 이유다.증기를 내뿜는 기관차와 철로 옆에 선 남자, 1950년대 철도역 풍경목차설명하지 않는 음악이란 무엇인가기관사 안드레아의 얼굴과 현악네오리얼리즘이 음악에 남긴 원칙흑백 선율이 컬러 시대에도 남은 이유설명하지 않는 음악이란 무엇인가저녁을 먹고 노트북을 켰다. 화면 밝기를 줄이고 혼자 봤는데, 기관사 안드레아가 기관실 창밖을 바라보는 장면에서 잠깐 멈췄다. 늙어가는 남자의 얼굴에 불빛이 지나갔다. 루스티켈리의 테마가 그 얼굴 위로 흘렀다... 2026. 7. 8.
와호장룡 OST, 요요마 첼로가 만든 침묵 와호장룡(2000) OST는 탄둔이 작곡하고 요요마가 첼로를 연주했다. 동양 전통악기와 서양 오케스트라를 나란히 세운 이 음악은 이안 감독의 영화와 함께 제73회 아카데미 작곡상을 받았다. 대나무 숲 결투 장면에서 그 선택이 어떻게 완성됐는지 짚어본다.대나무 숲 꼭대기의 결투와 그 아래 자리한 현악 연주목차탄둔과 요요마 첼로가 만든 동양의 침묵이안 감독의 무협, 욕망을 읽는 형식아시아 영화가 할리우드의 기준을 바꾼 순간소리가 검보다 오래 남는 것들에 대하여탄둔과 요요마 첼로가 만든 동양의 침묵와호장룡 OST를 담당한 탄둔(譚盾)은 중국 출신 작곡가다. 베이징 중앙음악원을 거쳐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수학했으며, 서양 현대음악과 중국 전통음악의 언어를 동시에 다루는 인물이다. 이 영화를 위해 그는 요요마(Yo.. 2026. 7. 7.
집으로 OST, 존재를 드러내지 않는 음악 집으로(2002) OST는 김대흥과 김양희가 만들었다. 이정향 감독과는 미술관 옆 동물원(1998)에 이은 두 번째 협업이었다. 말 못하는 외할머니와 도시 아이 상우 사이에서, 이 음악은 존재를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이야기를 조용히 지탱한다. 실내악 편성을 택한 이유가 있다.시골집 마당에서 할머니와 상우가 마주 앉은 장면 (Google Gemini AI 생성 이미지)목차김대흥·김양희, 존재를 드러내지 않는 음악비전문 배우의 침묵, 음악이 대신 채운 자리430만 관객이 침묵 앞에 앉은 순간김대흥·김양희, 존재를 드러내지 않는 음악집으로의 음악은 김대흥과 김양희가 맡았다. 두 사람은 이정향 감독의 전작 미술관 옆 동물원(1998)에서도 함께 작업한 사이다. 화려한 오케스트라 대신 시골의 밤공기를 닮은 소규모 .. 2026. 7.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