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1977) OST는 존 윌리엄스가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103명으로 완성했다. 조지 루카스는 편집 단계에서 음악에 맞춰 장면 길이를 조정했다. 그 결정이 SF 영화 음악의 문법을 바꾸고 아카데미 6개 부문을 가져온 과정을 살펴본다.
103인조 오케스트라가 라이트모티프를 설계했다
인물과 개념마다 고유한 선율을 부여하고, 그 선율이 영화 전반에서 반복·변형된다.
조지 루카스가 음악에 맞춰 장면을 잘랐다
영상이 음악을 따라가는 방식은 통상적인 제작 순서와 정반대였다.
존 윌리엄스가 SF에 오케스트라를 되돌렸다
전자음향이 주류였던 SF 영화음악에 풀 오케스트라를 다시 끌어들인 분기점이 됐다.
참고한 기록들
- Wikipedia, 「50th Academy Awards」
- Wikipedia, 「Star Wars (soundtrack)」
- D23, 「John Williams」 프로필

런던 앤빌 스튜디오에서 오케스트라가 녹음하는 장면 (Google Gemini AI 생성 이미지)
존 윌리엄스, 103인조로 설계한 신화의 소리
스타워즈 OST를 맡은 존 윌리엄스는 1977년 당시 죠스(1975)로 이미 오스카를 받은 작곡가였다. 조지 루카스는 그에게 배경음악이 아닌 영화 전체의 신화적 분위기를 소리로 빚는 일을 맡겼다. 루카스가 요청한 것은 "웅장하고 사로잡는 오케스트라, 연극적이고 오페라적인" 스코어였다. 존 윌리엄스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기용했다. 녹음은 1977년 3월 5일부터 16일까지 런던 근교 덴햄의 앤빌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스타워즈 OST의 핵심은 라이트모티프 기법이다. 각 인물과 개념에 고유한 선율을 부여하고, 그 선율이 영화 전반에서 반복·변형된다. 메인타이틀 테마는 B♭ 장조, 빠른 팡파르 구조다. 트럼펫 3대가 유니즌으로 시작하고 전체 브라스 섹션이 받는다. 단 8마디 안에 영웅 서사의 뼈대가 완성된다. Princess Leia's Theme는 플루트 솔로로 시작해 현악으로 넘어가고, The Imperial March는 에피소드 5에서 처음 등장하며 단조 행진곡 구조로 다스 베이더의 등장을 예고한다.
전자음향으로 우주를 표현했다면, 이 영화는 당대 다른 SF 영화들과 구분되지 않았을 것이다. 풀 오케스트라와 19세기 낭만주의 어법을 우주선과 광선검 옆에 나란히 놓은 선택이, 관객에게 낯선 세계를 익숙한 감정으로 받아들이게 만들었다.
조지 루카스의 스타워즈, 신화 구조가 우주를 입다
조지 루카스의 스타워즈는 제작 당시 조지프 캠벨의 영웅 신화 이론을 곁에 두고 쓴 시나리오다. 루크 스카이워커의 여정은 분리-입문-귀환이라는 고전 서사 구조 위에 올라앉아 있다. 1977년 제작비는 1,100만 달러였다. 당시 20세기 폭스는 흥행에 회의적이었고, 루카스는 감독료 대신 속편 저작권과 머천다이징 권리를 선택했다.
조지 루카스는 편집 단계에서 존 윌리엄스의 음악을 기준으로 장면의 길이를 조정했다. 영상이 음악에 맞춰진 것이다. 통상적인 방향과 반대였다. 보통은 완성된 영상에 음악을 입히지만, 스타워즈는 음악의 호흡이 편집점을 결정했다.
에피소드 4 북미 첫 주 수익은 150만 달러였다. 재개봉을 포함한 전 세계 누적 수익은 7억 7,500만 달러에 달한다. 음악이 먼저 편집을 이끈 이 특이한 제작 방식이 없었다면, 지금처럼 4초 만에 관객을 우주로 데려가는 리듬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아카데미 6개 부문, SF가 예술 부문을 가져간 순간
스타워즈는 제50회 아카데미 시상식(1978)에서 10개 부문 후보에 올라 편집상, 미술상, 의상상, 음향상, 시각효과상, 작곡상 6개 부문을 가져갔다. 작곡상은 SF 장르 영화음악의 위상을 바꾼 분기점이었다. 당시까지 SF 영화 음악은 전자음향 실험이 주류였다. 존 윌리엄스는 풀 오케스트라를 SF 영화 안으로 끌어들여 장르의 문법을 다시 썼다.
이 영향은 인디아나 존스(1981), ET(1982), 쉰들러 리스트(1993), 해리 포터(2001)로 이어졌다. 모두 존 윌리엄스의 작품이고 모두 오케스트라 중심의 대편성 영화음악이다. 그는 현재까지 아카데미 후보에 54회 오른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나는 지금도 마트에서 스타워즈 OST가 흘러나오면 멈춰 선다. 존 윌리엄스가 설계한 라이트모티프는 9편의 영화를 관통하며 한 번도 변질되지 않았다. 첫 소절 4초 안에 관객을 우주로 데려가는 그 소리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고 나면, 다르게 들리기 시작한다.
음원 출처: Spotify 공식 플레이어 (John Williams, London Symphony Orchestra, 「Main Title」, Star Wars: A New Hope Original Motion Picture Soundtrack, 1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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