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21 사운드 오브 뮤직 에델바이스는 가짜 민요였다 국민학교 음악 시간, 선생님은 이 노래를 오스트리아 민요라고 가르쳤다. 사운드 오브 뮤직 속 폰 트랩 대령이 부르는 에델바이스는 사실 1959년 브로드웨이를 위해 리처드 로저스와 오스카 해머스타인 2세가 새로 쓴 곡이다. 반세기가 넘도록 이 오해는 세계 곳곳에서 이어졌다.알프스 능선 위, 기타를 든 실루엣 하나와 에델바이스 군락목차왜 이 곡이 필요했나잘츠부르크 음악제, 그 장면라 마르세예즈와 다른 점60년 넘게 잊히지 않는 이유왜 이 곡이 필요했나1959년,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이 보스턴에서 프리뷰 공연(정식 개막에 앞서 관객 반응을 미리 시험하는 공연)을 시작했을 때 에델바이스는 대본에 없었다. 폰 트랩 대령이라는 인물에게 조국을 향한 마음을 담을 노래가 없다는 게 문제였다. 리처드 로저스가 먼저 .. 2026. 8. 27. 쉘부르의 우산 OST, 목소리를 빌린 가수 쉘부르의 우산(1964) OST 'I Will Wait for You'는 미셸 르그랑이 작곡하고 자크 데미가 가사를 썼다. 정작 스크린 속 까뜨린느 드뇌브의 노래는 다니엘 리까리라는 다른 가수의 목소리였다. 대사조차 전부 노래로 처리한 이 '필름 오페라'가 어떻게 완성됐는지 살펴본다.비 내리는 프랑스 소도시 거리, 파스텔톤 상가 건물들목차스크린 뒤에 숨은 목소리, 다니엘 리까리미셸 르그랑, 대사 없는 뮤지컬을 설계하다스티브 로렌스에서 코니 프랜시스까지스크린 뒤에 숨은 목소리, 다니엘 리까리까뜨린느 드뇌브가 우산가게 딸 즈느비에브를 연기하며 부르는 노래는, 사실 그녀의 목소리가 아니다. 실제 노래를 부른 사람은 프랑스 가수 다니엘 리까리였다. 드뇌브는 립싱크로 그 목소리에 맞춰 연기했고, 크레딧에는 이 사.. 2026. 8. 25. 파이널 레코닝 OST, 멘토 없이 완주하다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의 메인 타이틀은 로른 발프가 아니라 후임 작곡가 맥스 아루즈와 알피 고드프리가 완성했다. 개봉을 한 달 앞둔 2025년 4월, 발프가 하차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170분 러닝타임 내내 라로 쉬프린이 쓴 다섯 박자 테마가 낯선 두 손에서 다시 태어났다.어두운 오케스트라 피트, 한 지휘봉이 다른 손으로 넘어가는 순간목차로른 발프가 조용히 떠난 자리다섯 박자를 물려받은 새 손멘토의 그림자, 그리고 다음로른 발프가 조용히 떠난 자리로른 발프는 2020년, 7편과 8편을 함께 쓰기로 발표됐다. 폴아웃과 데드 레코닝 파트원, 두 편의 필름 스코어(영화 전체에 깔리는 배경음악)를 그가 썼다. 로마와 빈, 베니스를 오가며 녹음했다. 연주자만 500명이 넘었다고 그는 밝힌 적이 있다. 그런.. 2026. 8. 24. 내일을 향해 쏴라 OST, 미움 받은 이유 페달이 헛도는 소리 사이로 우쿨렐레 현이 먼저 울렸다. 1969년 자전거 장면의 곡은 버트 배커랙의 'Raindrops Keep Fallin' on My Head'다. 20세기 폭스는 위험하다 봤지만, 제42회 아카데미에서 주제가상과 음악상을 함께 가져갔다.쨍한 대낮, 초원 길을 달려오는 자전거 그림자 하나목차우쿨렐레로 시작된 이유자전거 위에서 멈춘 대사서부극 관습과 어긋난 소리반세기 넘게 남은 이유우쿨렐레로 시작된 이유이 영화를 처음 본 건 국민학교 5학년 여름, 동네 재개봉관 2층 자리였다. 총소리를 기다리던 자전거 장면에서 낯선 팝송이 흘러나오자, 옆자리 친구가 "이게 뭐야" 하고 웃었다. 그땐 그 웃음이 곡을 이해하지 못해서 나온 줄 알았다. 지금 생각하면 그 웃음이 정답에 가장 가까웠다.조지 .. 2026. 8. 21. 천일의 앤 OST, 이별이 남긴 선율 1969년, 헨리 8세와 앤 볼린의 사랑은 어째서 하나의 선율로만 남았을까. 프랑스 작곡가 조르주 들르뤼가 영화 을 위해 이 곡을 썼다. 제목은 'Farewell My Love', 2분 9초짜리 사랑의 테마다. 정작 세상에 각인시킨 건 원곡이 아니라 폴 모리아 악단의 연주였다.처형일 하늘이 유난히 푸르렀다는 '앤 블루' 전설목차왜 이 곡이 사랑의 테마였나이별 전, 두 사람 사이 흐른 곡오스카가 선택한 다른 음악반세기 뒤에도 남은 이유왜 이 곡이 사랑의 테마였나조르주 들르뤼는 원래 누벨바그(1950~60년대 파리의 영화 혁신 운동) 작곡가였다. 그런 그가 튜더 왕조(15~16세기 잉글랜드 왕가)의 궁정 음악을 썼다. 그 결과물이 'Farewell My Love'다. 음반 절반은 뉴욕 프로 무지카(고음악 전.. 2026. 8. 18. 글루미 선데이 OST, 저주받은 이유 1933년 부다페스트, 실업률이 36퍼센트까지 치솟던 겨울에 피아니스트 셰레시 레죄가 글루미 선데이를 썼다. 66년 뒤인 1999년, 감독 롤프 슈벨은 이 노래에 얽힌 소문을 영화 글루미 선데이로 옮겼다. 대공황의 레스토랑과 지금의 재생목록 사이, 노래 한 곡이 여전히 흐른다.샹들리에 불빛 아래 놓인 부다페스트 레스토랑 피아노를 상상해 그린 이미지목차OST는 왜 이 곡인가어떤 장면에서 무엇을다른 음악과 차이지금까지 기억되는 이유OST는 왜 이 곡인가셰레시 레죄는 서커스 곡예사를 꿈꾸다 다친 뒤 피아노로 생계를 옮긴 사람이었다. 1933년, 그는 부다페스트의 한 레스토랑에서 밤마다 건반을 두드리며 곡 하나를 완성했다. 제목은 '세상의 끝'이라는 뜻의 헝가리어, 베게 어 빌라그나크(Vége a világna.. 2026. 8. 17. 이전 1 2 3 4 5 6 ··· 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