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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음악12

일 포스티노, 루이스 바칼로프와 네루다의 섬 일 포스티노(1994) OST. 루이스 바칼로프(Luis Bacalov)가 작곡한 이 영화의 음악은 이듬해 아카데미 음악상을 받았다. 마이클 래드퍼드 감독, 러닝타임 108분. 파블로 네루다에게 시를 배우는 마리오 곁에서 이탈리아 섬의 바람과 파도를 선율로 담아낸 방식을 살펴본다.세 줄로 읽는 핵심바칼로프가 섬의 바람을 선율로 담은 이유음악은 마리오의 변화를 설명하지 않는다. 자전거가 달리고 바람이 부는 장면에 선율을 놓는 것으로, 관객이 그 변화를 먼저 느끼게 한다.마리오는 배달길에서 듣는 법을 배웠다새로운 말을 만들기 전에 마리오는 바닷소리, 바람 소리를 먼저 들었다. 네루다가 가르친 것은 시 기술이 아니라 자신이 사는 세계를 새롭게 바라보는 법이었다.네루다가 없어도 시를 배울 수 있다는 것마리오에게.. 2026. 7. 17.
철도원, 루스티켈리가 말하지 않은 음악 카를로 루스티켈리는 기관사의 감정을 설명하지 않았다. 화면 속 인물이 힘들 때도, 가족과 다툴 때도, 음악은 같은 무게로 흘렀다. 1956년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 영화 철도원에서 음악이 장면을 열어 두는 것이 이 영화가 선택한 문법이었고, 그 방식이 지금도 남아 있는 이유다.세 줄로 읽는 핵심기관사 감정을 설명하지 않은 루스티켈리 음악루스티켈리의 선율은 인물이 힘들 때도, 행복할 때도 같은 결로 흘렀다. 감정을 설명하지 않는 음악이 오히려 더 오래 남았다.전후 이탈리아 노동자의 얼굴을 올린 방식피에트로 제르미는 감독이자 주연이었다. 카메라는 기관사의 얼굴을 판단 없이 담았고, 음악은 그 얼굴을 설명하지 않았다.흑백 선율이 컬러 시대에도 살아남은 이유네오리얼리즘 영화음악이 감정을 유도하지 않는 방식을 만들.. 2026. 7. 8.
그린 북 OST, 손을 빌려준 피아니스트 그린 북(2018) OST는 29세 신예 크리스 바워스가 작곡했다. 그는 돈 셜리의 실제 연주를 음표 하나하나 채보해 마허샬라 알리의 손 대역까지 3개월간 맡았다.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이 영화에서 진짜 연주자는 정작 스크린에 나오지 않는다.크리스 바워스가 셜리의 연주를 채보했다재즈와 클래식을 동시에 다루는 독특한 스타일을 음표 단위까지 그대로 옮겼다.손 대역이라는 사실이 처음엔 숨겨졌다알리의 연기력을 강조하려 초기 홍보에서 이 사실을 의도적으로 축소했다.OST가 밀란 레코드 최고 스트리밍을 세웠다발매 후 두 달 만에 100만 스트림을 넘기며 레이블 역사상 최고 재즈 사운드트랙이 됐다.참고한 기록들Wikipedia, 「Green Book (soundtrack)」NPR, 「How Pianist Kris .. 2026. 7. 7.
맘마미아 OST, 악보 없이 만든 노래 맘마미아(2008) OST는 악보를 쓸 줄 몰랐다고 전해지는 두 사람, 벤뉘 안데르손과 비에른 울바에우스가 만든 아바의 곡들로 채워졌다. 그리스 스코펠로스섬에서 배우들이 직접 부른 이 노래들이, 왜 우울한 밤마다 다시 재생 버튼을 누르게 만드는지 짚어본다.악보 없이 만든 곡이 반세기를 살아남았다체계 없이 즉흥으로 완성된 노래들이 1970년대부터 지금까지 사람들 마음에 남아 있다.그리스 섬 하나에 세 시간이 갇혀 있다장소는 바뀌지 않는데, 노래가 장면마다 그 섬에 다른 색을 입힌다.전문 가수 아닌 배우들이 직접 불렀다메릴 스트립과 아만다 사이프리드의 다듬어지지 않은 목소리가 오히려 노래를 더 붙잡아둔다.참고한 기록들Wikipedia, 「Mamma Mia! (2008 film)」Wikipedia, 「I Ha.. 2026. 7. 3.
금지된 장난 OST, 어머니를 위한 로망스 금지된 장난(1952) OST 로망스는 나르시소 예페스가 스물다섯에 어머니를 위해 다듬어둔 편곡을 영화에 그대로 가져온 곡이다. 기타 한 대가 전쟁 속 두 아이의 이야기를 끝까지 따라간다. 그 선율이 방송을 타고 한국 안방까지 흘러온 방식을 살펴본다.어머니를 위해 다듬어둔 곡을 꺼냈다새 곡을 쓰는 대신, 평소 손봐두었던 개인적인 편곡을 스크린 전체로 옮겼다.열 줄 기타로 더 많은 음을 찾았다여섯 줄로는 부족해 네 줄을 더한 기타로, 손가락이 갈 길을 스스로 늘렸다.가을동화가 다시 세대를 넘겼다영화를 보지 못한 세대도 드라마 삽입을 통해 같은 멜로디를 알게 됐다.참고한 기록들Wikipedia, 「Forbidden Games」Wikipedia, 「Romance (guitar piece)」Wikipedia, .. 2026. 6. 30.
러브스토리, 사과 없는 사랑을 담은 선율 세 줄로 읽는 핵심같은 멜로디가 행복과 상실에 쓰인 이유프란시스 레이는 두 개의 선율로 이 영화를 설계했다. 하나는 행복한 장면에, 하나는 상실의 장면에 배치됐다. 그 반복 구조가 결말의 무게를 미리 쌓았다.사과 없는 사랑이라는 대사에 음악이 한 일명대사가 울릴 때마다 메인테마의 도입부 몇 음이 살짝 깔렸다. 대사 혼자서는 닿지 못할 감정의 무게를 음악이 받아 안았다.선율이 영화관 밖으로 나간 최초의 방식같은 선율에 가사를 붙인 "Where Do I Begin"이 Andy Williams의 목소리로 발매됐다. 영화 음악이 영화관 밖에서 독립적으로 소비되는 구조가 이때부터 본격화됐다.참고한 기록들• Love Story (1970), Paramount Pictures — 감독 Arthur Hiller, 음악.. 2026. 6.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