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2 <금지된 장난> 예페스·10현기타·가을동화 영화는 핑계다.같이 일하던 동료 하나가 클래식 기타를 쳤다. 어느 날 로망스를 가르쳐 주겠다고 했다. 그 말 한마디에 몇 달을 매달렸다. 도입부 손가락이 어느 줄에서 어느 줄로 건너가는지, 같은 자리를 몇 번이고 되짚었다.지금도 그 움직임이 손에 남아 있다. 음은 희미한 데 손가락의 기억은 더 오래갔다.스물 다섯 살 예페스가 어머니께 들려드리려던 곡기타를 배우면서도 한참 몰랐다. 이 곡이 원래 영화를 위해 쓴 곡이 아니라는 것을.나르시소 예페스는 스페인 남동부 로르카 출신이다. 스물다섯이던 해, 영화음악 섭외를 받고 고민하던 그가 결국 꺼내든 것은 새로 만든 곡이 아니었다. 평소 어머니께 들려드리려고 따로 손봐 두었던 편곡이었다고 전해진다. 그렇게 한 사람을 위해 다듬어진 선율이 영화관 스크린 전체를 채.. 2026. 6. 30. <Love Story> 음악적 해석 · 비극적 낭만 · 클래식의 귀환 러브스토리는 단순한 비극적 로맨스를 넘어, Francis Lai가 작곡한 메인 테마곡 'Love Story'가 서사의 중추를 담당하는 영화다. 음악은 감정의 과잉을 통제하고 비극적 운명을 예고하는 장치로 기능하며, 영화 전체의 색채를 결정짓는다. 중학교 2학년 겨울방학, 김천 외가에서 큰 외삼촌이 건네준 책을 통해 처음 접한 이 이야기는 당시의 내게 너무나도 아름답고 슬픈 나머지 두려움마저 느끼게 했다. 그날 느꼈던 그 서늘한 감정의 파동이 오늘날 이 영화를 다시금 음악의 관점에서 해석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었다.음악으로 읽는 비극적 운명영화 속에서 반복되는 'Love Story'의 선율은 주인공 올리버와 제니퍼의 관계를 관통하는 핵심 기제다. 일반적으로 사랑 영화에서 음악은 감정의 극대화를 위해 사용되.. 2026. 6.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