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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호2

영화 <군체> 둥우리에 갇힌 감염자와 인간성 연상호 감독의 좀비 영화 군체를 직접 보고 적은 후기다. 봉쇄된 둥우리 빌딩, 진화하는 감염자, 인간성의 결함이라는 주제를 1인칭 시점에서 짚는다. 왜 큰 화면에서 볼 가치가 있는지 정리한다. 나는 주말마다 조조로 좀비 영화를 챙겨 본다. 올해는 연상호 감독의 군체를 손꼽아 기다렸다. 군체는 2026년 5월 21일에 개봉한다. 봉쇄된 초고층 건물에서 진화하는 감염자와 생존자가 맞붙는다. 결론부터 적는다. 군체는 한국 좀비물의 공식을 새로 쓴다. 처음 보는 좀비, 빠른 전개, 큰 화면에서의 압박이 한자리에 모인다. 나는 극장을 나오며 곧장 한 번 더 보고 싶었다. 이 글에서 그 강점을 차례로 정리한다. 둥우리 빌딩, 위로 갈수록 조여 오는 봉쇄 공간군체의 무대는 서울 도심의 초고층 건물 둥우리 빌딩이다... 2026. 6. 16.
부산행: 살길, 연대, 그리고 목소리 서울역을 떠나 부산으로 달리는 KTX 열차는 사방이 막힌 철제의 밀실이다. 앞으로 치달을 뿐 옆으로 비켜설 길 없는 외길 궤도 위에서, 정체 모를 역병이 시작된다. 열다섯 칸의 철제 객차라는 꽉 막힌 시공간은 사람의 깊은 내면에 숨은 날것의 표정을 숨김없이 들추어낸다. 좁은 기차라는 닫힌 공간과 마지막 장면을 뚫고 나오는 노래 한 가락의 울림은, 이 영화를 한갓 구경거리가 아니라 사람이 사람으로 살아가야 할 길을 묻는 묵직한 기록으로 이끈다.서울역을 떠나 부산으로 향하는 기차 안이 무대다.펀드매니저 석우와 어린 딸 수안이 함께 탑승했다.만삭인 성경과 그의 남편 상화도 같은 열차에 몸을 실었다.야구부 학생 영국과 동무 진희가 나타난다.객차 한 칸에서 터진 비명이 눈 깜짝할 사이에 옆 칸으로 번진다.대전역과.. 2026. 6.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