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05 파워 오브 원 OST, 철창 안의 합창 파워 오브 원(1992) OST 마더 아프리카는 한스 짐머와 레보 M이 함께 만든 곡이다. 오케스트라보다 사람의 목소리를 먼저 세운 이 곡은 교도소 음악회 장면에서 완성되며, 2년 뒤 라이온 킹 OST로 이어진다. 30년이 지난 지금도 그 합창이 왜 남는지 살펴본다.한스 짐머가 오케스트라보다 목소리를 먼저 세웠다레보 M이 편곡한 아프리카 합창과 줄루족 선율이 현악기 위가 아니라 앞에 놓였다.철창 안의 합창이 철창 밖으로 나간다교도소 음악회 장면에서 이 곡의 의미가 뒤집힌다. 저항가도 찬가도 아닌, 살아있다는 사실 자체를 노래하는 소리다.30년 뒤 라이온 킹으로 이어진 실험한스 짐머와 레보 M의 이 협업이 없었다면 'Circle of Life'의 개막 합창도 다른 모습이었을 것이다.참고한 기록들위키백과, .. 2026. 7. 15. 시 2010, 지운 음악의 자리 이창동 감독의 시(2010)는 배경음악을 전부 없앤 영화다. 빗소리와 골목의 소음, 66세 양미자(윤정희)의 발소리가 그 자리를 채우고, 마지막 장면에서는 아네스의 노래가 침묵을 대신한다. 제63회 칸 영화제 각본상을 받은 이 영화가 왜 음악 없이도 음악적인지 살펴본다.배경음악을 지운 자리를 소음이 채웠다빗소리, 골목의 마찰음, 강물 위 바람이 인위적인 음악을 대신해 관객을 현실 안에 밀어 넣는다.침묵이 처음엔 빈자리였다가 소리가 됐다음악이 없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순간의 허전함이, 장면이 쌓일수록 오히려 선명한 감각으로 바뀐다.아네스의 노래가 침묵의 유일한 음악이 됐다이창동 감독이 직접 쓴 이 시를, 싱어송라이터 박기영이 한 글자도 바꾸지 않고 노래로 옮겼다.참고한 기록들위키백과, 「시 (영화)」위키백과.. 2026. 7. 15. 슈퍼맨 OST, 팡파르가 여는 하늘 1978년 리처드 도너 감독의 슈퍼맨 OST는 존 윌리엄스가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만들었다. 트럼펫 팡파르 하나로 영웅의 등장을 완성한 이 테마는 크리스토퍼 리브의 얼굴과 함께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사라지지 않는다. 그 팡파르가 어떻게 완성됐는지 짚어본다.트럼펫 팡파르 하나로 영웅이 등장한다트럼펫 3화음이 먼저 울리고 현악기와 금관악기 전체가 받아친다. 복잡한 선율 없이도 압도된다.런던 심포니가 첫 8마디에 압도감을 만든다오케스트라 전체가 동시에 내지르는 그 8마디가 지나면 관객은 이미 영화 안에 들어와 있다.아카데미 54회 후보 작곡가의 대표작이 됐다존 윌리엄스는 아카데미 후보에 54회 올라 5회 수상했고, 이 팡파르는 그 이력의 초기 걸작이다.참고한 기록들Wikipedia, 「Music of.. 2026. 7. 15. 복면달호 OST, 트로트와 락이 만난 순간 복면달호(2007) OST 이차선 다리는 음악감독 주영훈이 트로트와 록을 한 곡 안에 섞은 곡이다. 록 가수를 꿈꾸던 봉달호 역의 차태현이 직접 불러, 가면 뒤에서 찾아낸 진짜 목소리를 담았다. 이 파격적인 융합이 어떻게 완성됐는지 짚어본다.트로트 꺾기와 록 리프가 한 곡에서 만난다뽕짝 리듬으로 시작해 중반부에서 기타 리프가 밀어내지 않고 감싸 안는 구조다.이별 앞에 선 좁은 다리의 은유가 담겼다추월도 U턴도 안 되는 이차선 다리 위에 선 심정을 트로트의 꺾기 속에 녹였다.차태현의 목소리가 예상 밖의 힘을 냈다배우로 알려진 그가 트로트 꺾기를 어색함 없이 구사하며 예상을 넘어섰다.참고한 기록들나무위키, 「복면달호」벅스뮤직, 「이차선 다리」 앨범 정보(발매일 2007.2.22)JustWatch, 「복면달호.. 2026. 7. 14. 라디오스타 OST, 마이크 앞의 체온 라디오스타(2006) OST 비와 당신은 방준석이 작사·작곡하고 박중훈이 직접 불렀다. 한물간 가수왕 최곤과 20년 그림자 매니저 박민수의 우정이 강원도 영월 라디오 마이크 앞에서 완성되는 순간을 담는다. 그 목소리가 왜 오래 남는지 짚어본다.라디오 마이크 앞에서 스타병이 내려앉는다무대도 조명도 없는 영월의 작은 스튜디오에서, 최곤이 스타병을 내려놓는 순간을 음악이 조용히 확인한다.비와 당신이 세 가지 목소리로 존재한다박중훈의 거칠고 담담한 원곡, 노브레인의 록 에너지, 방준석의 뼈대만 남긴 어쿠스틱 버전이다.박중훈과 안성기가 청룡영화상을 공동수상했다2006년 제27회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두 배우가 나란히 받았다.참고한 기록들위키백과, 「라디오 스타 (영화)」위키백과, 「안성기」경향신문, 「영원한 '.. 2026. 7. 14. 로미오와 줄리엣 OST, 니노 로타의 발코니 로미오와 줄리엣(1968) OST A Time for Us는 니노 로타가 하나의 선율만으로 완성한 곡이다. 실제 10대 배우로 채운 프랑코 제피렐리 감독의 영화에서, 발코니 장면부터 결말까지 같은 멜로디가 다른 감정으로 흐른다. 그 선율이 어떻게 완성됐는지 살펴본다.하나의 선율이 세 가지 감정으로 바뀐다처음엔 설렘, 중반엔 간절함, 마지막엔 체념으로 같은 멜로디가 다르게 들린다.현악기 화성이 설렘에서 체념으로 흐른다주선율은 단순한데, 현악기가 그 선율을 받아 반복할 때마다 화성이 조금씩 달라진다.헨리 맨시니가 이 선율에 감동해 편곡했다다른 영화음악 작곡가의 마음까지 움직였다는 사실이 이 곡의 보편성을 증명한다.참고한 기록들Wikipedia, 「Romeo and Juliet (1968 film)」Wikip.. 2026. 7. 14. 이전 1 ··· 6 7 8 9 10 11 12 ··· 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