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9 부산행: 살길, 연대, 그리고 목소리 서울역을 떠나 부산으로 달리는 KTX 열차는 사방이 막힌 철제의 밀실이다. 앞으로 치달을 뿐 옆으로 비켜설 길 없는 외길 궤도 위에서, 정체 모를 역병이 시작된다. 열다섯 칸의 철제 객차라는 꽉 막힌 시공간은 사람의 깊은 내면에 숨은 날것의 표정을 숨김없이 들추어낸다. 좁은 기차라는 닫힌 공간과 마지막 장면을 뚫고 나오는 노래 한 가락의 울림은, 이 영화를 한갓 구경거리가 아니라 사람이 사람으로 살아가야 할 길을 묻는 묵직한 기록으로 이끈다.서울역을 떠나 부산으로 향하는 기차 안이 무대다.펀드매니저 석우와 어린 딸 수안이 함께 탑승했다.만삭인 성경과 그의 남편 상화도 같은 열차에 몸을 실었다.야구부 학생 영국과 동무 진희가 나타난다.객차 한 칸에서 터진 비명이 눈 깜짝할 사이에 옆 칸으로 번진다.대전역과.. 2026. 6. 16.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