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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음악 비하인드53

8월의 크리스마스 OST, 앨범에 없는 노래 8월의 크리스마스(1998) OST에는 산울림의 원곡이 영화에만 흐르고 앨범에는 없다. 허진호 감독은 김광석의 노래와 한석규가 직접 부른 엔딩곡까지 여러 겹의 이야기를 숨겨뒀다. 말하지 않는 사람의 감정을 음악이 대신 꺼낸 방식을 살펴본다.옛 사진관 내부, 대형 카메라와 벽면 가득한 흑백 사진들목차산울림이 영화에만 있고 앨범에는 없는 이유김광석의 영정사진에서 시작된 영화24개 부문이 인정한 데뷔작의 무게산울림이 영화에만 있고 앨범에는 없는 이유영화 중간중간에 흐르는 산울림의 '창문 너머 어렴풋이 옛 생각이 나겠지요'는 정원(한석규)의 사진관 안, 여름 오후의 공기처럼 배경에 깔린다. 대부분의 관객은 그 노래가 OST 앨범에도 그대로 수록됐을 거라 여긴다. 그렇지 않다. OST 앨범에 수록된 것은 산울림 .. 2026. 7. 10.
쉬리 OST, 70인조가 만든 첫 블록버스터 쉬리(1999) OST는 이동준이 70인조 관현악단으로 완성한 한국 최초의 블록버스터 스코어다. 엔딩에는 캐럴 키드가 부른 When I Dream이 흐른다. 621만 관객을 동원해 타이타닉의 국내 흥행 기록을 넘어선 이 영화의 음악을 살펴본다.쉬리 배경음악 녹음 현장 — 대한민국 최초 70인조 오케스트라, 작곡 이동준목차캐럴 키드와 이동준이 함께 완성한 비극의 선율24억 원으로 설계한 한국형 블록버스터타이타닉을 넘어선 순간, 역사가 바뀌었다캐럴 키드와 이동준이 함께 완성한 비극의 선율쉬리 OST를 이해하려면 배경음악과 삽입곡, 두 개를 따로 봐야 한다. 하나는 이동준이 새로 작곡한 배경음악이다. 한국의 한스 짐머라 불리는 이동준은 강제규 감독과 은행나무 침대(1996) 이후 두 번째 협업을 이어갔다. 그.. 2026. 7. 10.
아웃 오브 아프리카 OST, 존 배리의 비행 아웃 오브 아프리카(1985) OST는 존 배리가 작곡해 아카데미 음악상을 받았다. 케냐 초원 위로 비행기가 날아오르는 장면에서 흐르는 이 선율은, 웅장한 오케스트라로도 인물의 침묵을 압도하지 않는다. 이 곡으로 존 배리는 다섯 번째 오스카를 받았다.케냐 초원 위로 경비행기가 날아오르는 장면 (Google Gemini AI 생성 이미지)목차존 배리의 선율, 자연의 규모와 인간의 침묵1913년 케냐, 카렌 블릭센이 두고 온 농장7개 부문 수상이 증명한 음악의 무게존 배리의 선율, 자연의 규모와 인간의 침묵존 배리는 이 작품에서 자연의 규모와 인간의 내면을 함께 표현했다. 웅장한 오케스트라를 사용했지만, 음악으로 장면을 압도하지 않았다. 넓은 초원과 하늘을 보여주는 순간에도 인물의 감정을 느낄 여백을 남겼다.. 2026. 7. 10.
부산행 OST, 두 번 부른 알로하 오에 부산행(2016) OST는 장영규가 작곡한 오케스트라 스코어에 하와이 민요 알로하 오에를 두 번 겹쳐놓는다. 아빠를 기다리며 멈춘 노래가 아빠를 보내며 완성되는 구조다. 좀비 영화가 왜 1,156만 관객을 울렸는지 그 배치를 살펴본다.터널 속 어둠에서 수안이 홀로 노래하는 장면 (Google Gemini AI 생성 이미지)목차알로하 오에가 처음과 끝에 배치된 이유연상호 감독, 애니메이션에서 실사 블록버스터로156개국이 흔들린 순간알로하 오에가 처음과 끝에 배치된 이유부산행 OST를 담당한 장영규는 타짜, 전우치, 곡성의 음악을 맡은 영화음악 감독이다. 인디 밴드 어어부 프로젝트 출신으로 실험적 사운드와 상업 영화음악 사이를 자유롭게 오간 인물이다. 그의 부산행 스코어는 오케스트라 중심이다. 현악 섹션이 .. 2026. 7. 9.
그린 북 OST, 손을 빌려준 피아니스트 그린 북(2018) OST는 29세 신예 크리스 바워스가 작곡했다. 그는 돈 셜리의 실제 연주를 음표 하나하나 채보해 마허샬라 알리의 손 대역까지 3개월간 맡았다.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이 영화에서 진짜 연주자는 정작 스크린에 나오지 않는다.피아노를 연주하는 돈 셜리와 남부를 달리는 자동차 여행목차크리스 바워스, 채보로 되살린 돈 셜리의 손돈 셜리, 남부로 간 클래식 피아니스트의 실화작품상 논란 속 100만 스트림을 넘긴 앨범크리스 바워스, 채보로 되살린 돈 셜리의 손피터 패럴리 감독은 이 영화를 준비하며 "미국 최고의 피아니스트"를 구글에 검색했다. 그렇게 찾은 사람이 당시 29세였던 크리스 바워스다. 줄리아드 음대 출신으로 재즈와 클래식을 넘나드는 연주자였던 그는 처음엔 알리의 손 대역만 맡아달라는.. 2026. 7. 7.
아비정전 OST, 헌정곡이 된 거울 춤 아비정전(1990) OST 마리아 엘레나는 원래 1932년 멕시코에서 헌정곡으로 쓰인 곡이다. 왕가위 감독은 하비에르 쿠가의 맘보 편곡판을 골라 거울 앞 홀로 춤추는 장국영의 등 뒤에 흘려보냈다. 헌정 인사말이 고독의 상징이 된 과정을 살펴본다.런닝셔츠 차림의 주인공이 거울 앞에서 홀로 춤추는 장면 구글 AI 이미지목차대통령 부인에게 헌정된 곡이 거울 앞에 서기까지완성된 장면이 아니라 곡부터 골랐다필름이 흐려져도 남는 것대통령 부인에게 헌정된 곡이 거울 앞에 서기까지이 곡에는 또 다른 시작이 있었다. 마리아 엘레나는 1932년 멕시코 작곡가 로렌소 바르셀라타가 만든 곡이다. 당시 정치인 부인에게 헌정하려고 썼다고 전해지며, 그 유래에 대해서는 자료마다 조금씩 다른 이야기가 전한다. 정치적 예의로 시작된 .. 2026. 7.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