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명장면 음악30 곡성, 장영규와 달파란이 의심을 설계한 방식 곡성(2016) OST. 나홍진 감독의 이 영화는 의심과 공포를 음악으로 설계한다. 굿 장면의 타악기 연주가 그 자체로 공포가 되고, 음악이 관객의 판단을 흐리는 방식이 어떻게 구현됐는지 살펴본다. 장영규와 달파란이 함께 만든 이 스코어는, 10년이 지난 지금도 숲길을 걸을 때 문득 떠오른다.세 줄로 읽는 핵심음악이 정답을 안 알려줬기에 더 무서웠다종교적으로 특정 인물을 규정할 만한 음악을 의도적으로 빼내고, 대신 관객의 판단을 흐리는 데 집중했다. 음악이 정답을 주지 않을수록 의심은 더 깊어진다.일광의 음악에 일본 음계를 숨겨둔 이유달파란 감독은 무당 일광이 처음 등장하는 장면에 일본 전통 오음계를 심었다. 대사 없이 음계 하나로 일광과 일본인 외지인의 관계를 미리 흘려놓는 방식이었다.10년이 지나도 .. 2026. 7. 17.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OST, 쇼팽의 이별곡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2006) OST는 이재진 음악감독이 작곡했다. 사형수 윤수와 대학교수 유정이 매주 목요일 면회실에서 나누는 세 시간에 쇼팽의 이별곡과 오리지널 메인 테마가 교차하며 흐른다. 26개 트랙 전부를 연주곡으로만 채워 흔한 가요를 배제한 이유를 짚어본다.쇼팽의 이별곡이 두 번 다른 이별로 흐른다윤수의 비극적 운명을 암시하는 오프닝과, 유정이 그의 얼굴을 그리다 눈물을 흘리는 장면에 같은 곡이 다시 쓰인다.26개 트랙 전부가 연주곡으로만 채워졌다흔한 멜로 영화의 가요를 배제하고 클래식과 오리지널 스코어만으로 상업성과 거리를 뒀다.한 마디 말이 20년째 곡과 함께 떠오른다"나는 죽겠지만, 아주 망한 건 아니죠"라는 대사는 메인 테마의 선율과 함께 지금도 소환된다.참고한 기록들뉴스와이어, 「'.. 2026. 7. 16. 동주 OST, 피아노 하나로 그린 시인 동주(2016) OST는 모그가 오케스트라 대신 피아노 단독 선율로 완성했고, 강하늘이 직접 시 자화상을 낭독하듯 노래로 불렀다. 제작비 5억 원의 흑백 영화는 색을 지워 시인의 얼굴을 남겼다. 그 절제가 음악과 화면을 함께 채운 방식을 살펴본다.피아노 한 대가 오케스트라를 대신했다현악기도 브라스도 없이, 피아노 하나가 윤동주의 내면을 끝까지 따라간다.강하늘이 자화상을 낭독하듯 노래했다낭독과 노래 사이 어딘가에서, 시의 언어가 인물의 목소리로 흘러나온다.모그가 부일영화상 음악상을 받았다저예산 흑백 영화의 절제된 스코어가 그해 영화음악의 성취로 인정받았다.참고한 기록들위키백과, 「동주 (영화)」Wikipedia, 「Dongju: The Portrait of a Poet」나무위키, 「동주(영화)」흑백 화면 .. 2026. 7. 8. 스타워즈 OST, 음악이 먼저 편집됐다 스타워즈(1977) OST는 존 윌리엄스가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103명으로 완성했다. 조지 루카스는 편집 단계에서 음악에 맞춰 장면 길이를 조정했다. 그 결정이 SF 영화 음악의 문법을 바꾸고 아카데미 6개 부문을 가져온 과정을 살펴본다.103인조 오케스트라가 라이트모티프를 설계했다인물과 개념마다 고유한 선율을 부여하고, 그 선율이 영화 전반에서 반복·변형된다.조지 루카스가 음악에 맞춰 장면을 잘랐다영상이 음악을 따라가는 방식은 통상적인 제작 순서와 정반대였다.존 윌리엄스가 SF에 오케스트라를 되돌렸다전자음향이 주류였던 SF 영화음악에 풀 오케스트라를 다시 끌어들인 분기점이 됐다.참고한 기록들Wikipedia, 「50th Academy Awards」Wikipedia, 「Star Wars (soundt.. 2026. 7. 8. 위플래쉬 OST, 9분의 드럼 독주 위플래쉬(2014) OST Caravan은 저스틴 허위츠가 이끈 재즈 스코어의 클라이맥스다. 데이미언 셔젤 감독은 9분짜리 드럼 독주 하나로 아카데미 5개 부문 후보에 올라 3관왕을 차지했다. 재즈 스탠더드 한 곡이 폭발하는 방식을 살펴본다.캐러밴이 9분짜리 드럼 독주로 재탄생했다1936년 재즈 명곡이 마지막 공연 장면에서 새롭게 편곡되며 영화의 클라이맥스가 됐다.7/4박자 위플래쉬가 불안을 설계했다일반적인 4박자보다 불안정한 구조가, 단 한 박자만 흔들려도 무너지는 긴장을 만든다.편집이 드럼 비트와 정확히 맞물렸다카메라 앵글이 바뀌는 순간마다 리듬이 이어지며, 편집 자체가 음악의 일부가 된다.참고한 기록들위키백과, 「위플래쉬 (2014년 영화)」Wikipedia, 「Whiplash (soundtrack.. 2026. 7. 8. 집으로 OST, 존재를 드러내지 않는 음악 집으로(2002) OST는 김대흥과 김양희가 만들었다. 이정향 감독과는 미술관 옆 동물원(1998)에 이은 두 번째 협업이었다. 말 못하는 외할머니와 도시 아이 상우 사이에서, 이 음악은 존재를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이야기를 조용히 지탱한다.김대흥·김양희가 미술관 옆 동물원에 이어 다시 뭉쳤다이정향 감독과의 두 번째 협업에서, 두 사람은 오케스트라 대신 실내악 편성을 택했다.현악 스트링이 할머니의 장난감을 대신했다The Strings Chamber Orchestra가 연주한 「할머니와 장난감」이 대사 없는 장면의 감정을 채운다.충북 영동 지통마가 실제 촬영지였다배우 대부분이 그 마을의 실제 주민이었고, 할머니 역의 김을분도 마찬가지였다.참고한 기록들위키백과, 「집으로...」Wikipedia, 「The Wa.. 2026. 7. 7. 이전 1 2 3 4 5 다음